일반적으로 저가 항공사라 불리는 Low cost carrier(LCC) 등급의 항공사들은 Full service carrier(FSC) 등급의 항공사 항공권보다 약 30~50% 싼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가 항공사의 비용 절감 방법 6가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저가 항공사의 비용 절감 방법
승객의 입장에서 ‘저가 항공사’는 저렴한 가격에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과는 다르게 극단적으로 서비스 질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비행시간 동안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 한다면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승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저가 항공사는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 비행기 단일 기종의 선택
일반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과 같은 FSC 등급의 항공사들은 다양한 크기의 비행기 기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가 항공사의 경우 단일 기종만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행기는 각 기체 별로 익혀야 할 것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기체를 들여오면 조종사, 정비사, 관리자 등을 새로 양성해야 하고, 기종별 안전관리 규칙 또한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비용또한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단일 기종만 운영하면 이러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가장 큰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의 경우 보잉737 시리즈만 680대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저가 항공사들 역시 비슷한 전략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저가 항공사는 9개입니다. 9개의 저가 항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의 대수가 약 140기입니다. 이 중에서 B737-800 기종만 약 84기로 저가 항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의 6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 단거리 직항 노선에 집중 (Point to Point 전략)
FSC 등급의 대형 항공사는 일반적으로 허브 앤 스포크 전략(각 도시의 대표 공항을 메인 거점으로 두고, 그 메인 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세부 노선을 구성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저가 항공사는 운항수요가 있는 두개의 도시를 연결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저가 항공사는 경유 예약을 받지 않고 직항 승객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저가 항공사는 중장거리 노선 보다는 단거리 노선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비용절감을 위한 기내서비스도 최소화 해야 하기 때문에 중장거리 노선의 취항에 소극적입니다.
현재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표방한 에어프레미아와 같은 항공사들이 생겨나서 일부 장거리 노선까지 취항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저가 항공사는 5시간 이내의 단거리 노선이 그들의 최대 수익처입니다.
3. 기내 서비스의 최소화
대부분의 저가 항공사는 1등석, 비즈니스석 등의 좌석 등급 개념이 없이 모든 좌석을 일반석으로 개조해서 최대한 많은 승객을 태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좌석을 설치하다보니 앞,뒤 좌석간 간격도 좁고 의자가 뒤로 안넘어 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또한 비용절감을 위해서 대부분의 항공기 좌석에는 AVOD 서비스 설치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나 음악감상, 게임 등은 핸드폰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와이파이 제공이 안되거나, 유료 사용일 경우에도 낮은 속도로 제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음료나 과자 등도 대부분 유료 기내 서비스에 해당합니다.
기내 서비스의 최소화는 승무원의 업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내식이나 음료, 과자 서비스 때문에 추가적으로 승무원을 배치하게 되는데, 기내 서비스의 최소화를 통해서 항공사는 인건비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4. 다양한 추가 요금 – 수하물, 예약 취소, 변경 등
대부분의 저가 항공사는 가장 기본적인 이용 서비스만으로 가격이 책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항 체크인 서비스, 원하는 좌석 지정 서비스, 수하물 서비스, 음료와 스낵, 담요 등의 서비스를 요청 할 경우 대부분 추가요금을 받습니다.
또한 일반 항공사와는 다르게 승객이 항공권의 취소와 환불을 요구할 경우, 항공권 가격만큼의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환불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변경을 할 경우에도 많은 수수료를 받습니다.
5. 퀵턴 비행을 통한 공항 이용 비용 절약 및 운항 횟수 증가
퀵턴 비행이란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한 후 최대한 빨리 다음 목적지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항에 도착한 모든 비행기는 착륙료(Landing Fee)와 주기료(Parking Fee)를 내야 합니다. 공항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 함으로써 주기료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퀵턴 비행은 대부분 저가 항공사의 전략입니다.
또한 1~2시간의 주기 시간을 30분으로 줄이는 것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추가로 운항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정된 수량의 기체만을 보유하고 있는 저가 항공사의 입장에서는 수익과 직결된 중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그 밖에 저가 항공사의 비용 절감 방법
일반적으로 체크인시 필요한 보딩패스는 마그네틱이 들어간 직사각형의 종이재질을 사용하지만, 저가 항공사의 경우 바코드가 들어간 영수증 종이 모양의 보딩패스를 사용하거나 모바일 보딩패스만 사용하기도 합니다.
